주시영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디렉터)
F=ma
일찍이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발견하여 운동의 틀로 보고 하나의 식으로 정리한 사건이 있었다. F=ma. 17세기, 뉴턴은 이 위대한 공식으로 세상의 움직임을 정리한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도 뉴턴의 이 위대하지만 간단한 운동법칙은 우주와 나를 설명해준다. 법칙으로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있지만, 법칙을 아는 것이 모든 것을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F=ma 법칙에서도 방향은 설명할 수 없다.
방향이 없다는 것은 그 힘이 어디로 가해지는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것과 가기로 결정한 운동 방향으로 계속 가기만 하면 되는 것인지 의문이 남아있다. 방향이 부재한 과학적 법칙으로 방향이 있어야 할 우리 삶을 모두 설명 할 수 있을까? 닐 포스트만Neil Postman은 그의 저서 『테크노폴리Technopoly』 에서 과학적 법칙과 그 방법론으로 사회 현상과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설명하려는 시도 자체가 넌센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과학적 법칙으로 사회 현상과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해석하고 설명하고자 하는 이 시대에 예술의 역할은 무엇인가. 속도와 무게의 관계에서 설정된 법칙에 예술은 그 힘이 어디로 가해지는 것인지 방향성을 제공해 줄 수 있는가. 혹은 그 방향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도울 수 있는가. 역사와 사회의 다이나믹 안에 존재하는 나는 속도와 무게 사이에서 [어떠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가. 빈 칸 [ ]을 남겨두었다.
구로공단과 G밸리
지역기반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가 어떤 지역을 기반하고 있는가를 아는 것이 중요했다. 1964년 우리나라 최초의 산업단지로 조성된 구로공단은 노동집약적인 형태의 산업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위한 수출기지 역할을 해왔다. 산업단지의 탄생 이후 과학적 지식에 기반한 자본과 성장의 논리는 사회경제적 영역에서 작동하는 규칙을 따라 움직였다. 우리의 아버지들은 어깨에 자신과 가족 무게 만큼의 짐을 짊어진채 달리기 시작했고, 수출의 여인상의 응원을 받으며 수출의 다리를 건넜다. 구로공단을 중심으로 서서울 지역에 다양한 제조업체들이 모여들었고, 밤낮없는 노동의 역사는 ‘디지털 단지’라는 첨단의 고층빌딩을 지탱하고 있다.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을 시작한 ㈜영일프레시젼은 40여년간 구로공단의 역사와 함께 해온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부품들은 첨단의 테크놀로지 기기 속으로 들어가 4차산업혁명을 작동시킨다. 인공지능이 우리 삶을 더욱 편리하고 아름답게 가꿔 줄 찬란한 미래를 꿈꾸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산업사회에 산다. 하이-테크 도시를 향한 우리의 환상은 어쩌면 미로같은 골목길 사이사이에 산재해 있는 제조 공장 안에서 인간의 노동력과 기계의 운동력으로 생산되는 작은 부품 하나로 귀결되는 현실일 수 있는 것이다.
고도의 기술과 노동이 집약되어 움직이는 복잡한 도시에도 삶을 움직이는 단순한 원리가 있는 듯 하다. 어디에 있든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자 하지 말 것. 좌표상 두 점을 동시에 보고자 하지 말 것. 동시에 보고자 욕심을 부리는 순간, 길을 잃게 될 것이라는 원리이다. 어디에서 출발해 어디로 가는지 돌아볼 겨를도 없이 달려온 이들이 모인 곳, 미래도시를 꿈꾸고 있지만 여전히 공단에 머물러 있는 이곳은 제임스 와트James Watt의 후예와 앨런 튜링Alan Mathison Turing의 후예가 함께 살고 있는 대한민국 최초의 산업단지이다.
어디로 갈 것인가
공장과 기계,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굴뚝과 시멘트로 둘러싸인 주변에서 과연 미적 감각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이러한 질문 아래, 근대적인 풍경이 인간의 삶에 맞닿아 있다고 인식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준 이들이 있었다. 바로 베른트와 힐라 베허Bernd & Hilla Becher 그리고 안드레아스 구르스키Andreas Gursky와 같은 작가들이 그렇다. 이들의 작품은 거대한 폐기물, 버려진 공장 또는 수많은 자동차들을 줄지어 세워놓은 항구와 같은 장면을 우리와 마주하게 한다. 우리가 주목하지 않았던 인공적 산업도시의 모습을 포착하여, 우리 삶의 터전이 더이상 자연 그대로의 심미적 색채로 가득한 모네의 정원 같은 곳이 아니라 인간이 일구어낸 산업 현장임을 드러냈다. 이렇게 근대적인 풍경에서 포착한 아름다움은 결국 과학의 법칙으로 인간이 일구어 낸 기술문명의 아름다움으로 귀결된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큰 무게를 지탱하며, 그 미래를 현실로 가져오기 위해 빠른 속도로 달리는 우리 산업 현장은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일까?
㈜영일프레시젼의 공장 내부로 들어간 작가들은 오늘의 산업현장과 현실을 살펴보고, 구로공단과 G밸리 사이를 오가며 우리의 이상과 현실 사이에 어떤 간극이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그들은 발을 디딘 이곳과 꿈꾸는 저곳 사이에서 위치를 파악해 보고자 했다.
김상현은 공장에서 용도를 다하여 폐기처분된 기계를 전시장 안으로 끌고 들어왔다. (주)영일프레시젼의 창고에 수년간 방치되어 있던 이 프레스기는 한때 산업화에 필요한 부속품을 충실하게 찍어냈던 기계였다. 산업도시의 부산물은 이렇듯 언제 없어질지 모를 대상이며, 자연에 비해 빠르게 변화하며 즉각 새로운 것으로 대체된다. 산업화의 속도를 이겨내지 못한 육중한 프레스기는 우리에게 속도와 무게의 법칙 뒤에 숨겨진 시간과 방향의 원리를 질문하고 있는 듯 보인다.
김시하는 공간 전체를 ‘적정한’ 빛으로 채운다. 기술에 있어서 존재하는 오차 범위의 ‘적정한’ 정도, 과열을 방지하는 ‘적정한’ 온도가 4층 공간 전체를 줄타기한다. 그의 단순해 보이는 공간 연출 안에는 복잡성complexity이 존재한다. 21세기의 기술과 예술의 결합은 유기적 형태의 복잡성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기계가 점점 더 우리 삶의 영역에 간섭하면 할수록 예술가들은 생명과 자연의 경이로운 복잡성에 집중하게 되었다. 원래부터 존재해 왔던 규칙과 패턴으로 회귀하여 자연으로부터 얻은 빛, 온도, 생명을 드러내고자 집중하는 양상이 그것이다. 김시하가 의도한 빛이 ‘적정한’ 목적을 달성한 것은 복잡성을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단순성 안에 투과시켰기 때문이다.
홍세진은 기술의 진보 단계마다 스스로를 경계에 세운다. 그는 경계가 있지만, 경계를 알 수 없는 곳에 있다. 작가에게 경계는 그가 체감하고 있는 인공와우(보청기) 기술의 진보와 관련있다. 기술발전의 단계는 우리 삶의 모습을 결정짓는다. 기술 진보의 정도에 따라 세대를 명명하고, 인터넷 속도의 빠른 정도로 시대는 점점 더 짧게 나뉜다. 인류가 도구를 사용해 온 이래Homo Faber 인간과 기계는 꾸준히 하이브리드되어 왔다. 기술의 발전이 과연 인간 삶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것일까. 모호한 경계에 서있는 작품을 통해 기술이 우리에게 준 혜택과 동시에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스페셜 아티스트로 함께 한 유비호는 근대기술문명으로 대변되는 인쇄술을 관찰한다. 뒤집힌 텍스트를 붙들고 골몰해야 하는데서 오는 역도병逆倒病은 반전된 것을 보고 있는 메스꺼움으로 인쇄 공정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증상이었다. 뒤집힌 활자를 대하는 장인들의 공정에서 기술문명의 양면성이 보인다. 정상적인 인쇄물은 비정상적인 이면을 통과해 나온다. 획기적이고 천재적인 근대 기술문명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우리 안에 가라앉아 있던 역도병이 일어나는 것만 같다. 또한 그는 도구를 길들이는 장인의 노동을 근접 관찰함으로 현대인의 복잡하고 다양한 범주의 노동을 ‘기술을 사용하는 인간’Homo Faber의 개념과 매우 효과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김상현, 김시하, 홍세진 그리고 유비호는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지역기반 프로젝트의 서론을 열었다. 예술가들의 중대한 과제는 그 시대가 보지 못하는 것들에 눈을 뜨게 하는데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이들은 이번 작업을 통해 그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였다. 이들은 우리를 근대적 풍경이 가득한 산업단지 일대로 초대했고, 그 중 하나의 공장 안으로 친절하게 데리고 들어간다. 내가 딛고 서있는 곳을 직시하는 것은 이후 행보를 결정하는 데 필수적인 과정이다.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의 지역기반 프로젝트는 이러한 의미를 담아 시작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각자가 사회적, 개인적으로 [어떠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 반추해 보기를 바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잠시 멈추고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는 이 곳에 한 점을 찍고, 잃어버렸던 길을 찾아 가고자 한다.
조숙현(전시기획자/미술비평가)
여기 퀴즈가 하나 있다. 속도와 무게의 [ ] 균형의 빈칸을 채워야 하는 문제이다. 알다시피 속도는 어떤 물체의 위치 변위를 변화가 일어난 시간 간격으로 나눈 값이고, 무게는 물체에 가하는 중력의 정도이다. 스피드와 질량은 어떤 관계에 놓여 있을까? 비평가는 언어로 세상을 풀이하는 사람이다. 단어가 가지고 있는 어원과 정의,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과 사회적인 영향력까지 동원하여 총체적인 실재 개념을 가늠하려 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것은 개념 접근으로만 풀 수 있는 퀴즈가 아니다.
속도와 무게의 균형 관계를 묻는 이 질문은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전시 문화 공간 ‘예술의 시간’의 지역기반 프로젝트의 제목이다. 이 프로젝트는 매년 프로젝트 참여 작가가 금천구 일대를 리서치 하여 결과 보고전을 발표하는 프로젝트이다. 예술의 시간의 모기업 ㈜영일프레시젼은 독산동에서 40년 간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로 굴지의 시간을 견딘 회사이다. 상대적으로 문화 불모지였던 이곳 독산동에 예술 공간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반가운 마음이 컸다.
이 프로젝트는 두 개의 축으로 분석되어야 한다. 첫 번째는 금천구 일대 도시 특색과 예술의 시간이다. 두 번째는 ‘지역기반 예술 프로젝트’ 혹은 ‘커뮤니티 아트(community art)’라고 하는 장소특정적(site-specific) 예술 장르이다. 여기서는 두 축을 중심으로 속도와 무게의 균형 관계를 묻는 지극히 철학적이고 추상적인 문제를 분석한 뒤, 다시 예술의 시간에서 전시되는 시각예술의 조각들로 문제를 봉합하려고 한다. 비평가의 협소한 언어의 세계를 타파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예술가들이 힘이 되어줄 것이다.
금천구는 한국의 제조 산업의 역사와 그로 인한 사회계급을 언급할 때 빠져서는 안 될 장소이다. 1960년대 구로구와 금천구 일대는 ‘구로공단’이라는 이름의 한국 주요 수출산업공단으로 조성되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첨단산업 위주로 산업 구조가 재편되며 구로는 ‘구로 디지털단지’, 금천은 ‘가산 디지털단지’로 명칭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구로공단’은 한국사회에서 특정한 정서와 향수까지도 불러일으키는 무형적 실체이며, 지금도 여전히 이 지역은 제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일터이자 산업의 현장이다. 노동자 계급과 도시의 지역성이 예술가들과 조우할 때 종종 새로운 예술이 탄생할 때가 있는데, 한국의 노동문학의 영감의 원천이 되었던 장소 역시 구로공단이다.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조세희가 1978년 발표한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으로, 한국 문학의 보석과도 같은 이 소설 속에 구체적인 지명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작가는 구로구 가리봉동을 비롯해 인천 동구, 종로구 무악동, 동대문구 면목동 등을 취재하여 창작에 참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밖에도 1987년 이문열이 발표한 『구로아리랑』, 신경숙의 『외딴 방』(1995), 박범신의 『나마스떼』(2006) 역시 노동문학이라는 특수 한국문학 장르에 종속되며 구로공단의 현장과 한국사회 하층 계급을 묘사하며 결국은 합치되지 못한 노동자 연대와 한국사회의 모순을 폭로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노동문학이 노동자와 하층 계급의 불행과 에너지를 바탕으로 한국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형식을 띠는 것으로 구로공단의 지역성을 다루고 있는 데 반해, 시각예술이 지역성을 다루는 방식은 조금 다른 차원에서 진행되어 왔다. 1970년대 서구에서 ‘공동체 미술’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새로운 장르의 미술사조는 현대미술이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벗어나 사회로, 삶으로, 행동으로 행해져야 한다는 신념을 기반으로 한다.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에서도 관 주도 형식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예술가들이 리서치를 진행하고 예술 작품으로 재해석한다든가, 더 나아가서는 커뮤니티 주민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이런 맥락에서 예술의 시간에서 진행하는 이번 지역기반 프로젝트는 예술가들의 해석에 가장 큰 방점이 놓일 수밖에 없다. <속도와 무게의 [ ] 균형>에 참여하는 작가는 총 네 명이다. 설치 작가 김상현, 김시하, 홍세진 그리고 스페셜 아티스트로 초청된 미디어 아티스트 유비호이다. 작가들에게 금천 일대는 각각의 다른 시각적인 이미지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김상현 작가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과거 제조단지의 노동집약적인 현장과 현재의 난개발이 뒤섞여 미래의 희망까지 품고 있는 복합 단지로 독산동을 바라본다. 김시하 작가에게 구로공단은 괴담과 시각작가 특유의 파편적인 이미지로 각인되고, 홍세진 작가는 서울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금천구 소재 아트 레지던시 금천예술공장에서 입주 경험을 통해 좀 더 가까이 이 동네를 관찰한 바 있다.
김상현 작가의 해석은 직관적이면서 상징적이다. 작가는 기계 생산적인 결과물을 통해 영일프레시젼의 역사와 공단의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했다. 실제 프레스기를 통해 제작된 방열판은 기계 공정 생산물이라는 상징을 나타내고, 스테인리스 스틸 재료를 사용해 만든 레드/블루/그린/오렌지 작품은 판금 제작이 잦은 금천 공단의 문화를 나타낸다. 또한 공장에 맡겨 음각으로 제작된 드로잉, 시간의 흔적을 보여주고자 의도적으로 삭제된 사진과 프로젝션 등도 모두 작가의 기획 하에 제작되었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오랜 기간 회사의 역사를 몸으로 버텨온 유압 프레스기가 전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작품은 공장의 기계와 노동의 역사를 대변할 수 있는 작품을 고민했던 작가의 의도가 반영되었다.
김시하 작가의 작업은 보다 공간 활용적이며 은유적이다. 작가는 영일프레시젼의 대표적 제품인 방열그리스에 착안하여, 방열판의 온도 조절 기능을 작업의 테마로 가져와 시각적 공간 설치물을 구현하였다. 고온을 상징하는 붉은 빛의 전등과 저온을 상징하는 창문의 푸른색 시트지, 바닥에 깔린 스테인리스 스틸 폐자재 등 두 개의 빛이 한 공간에서 만나는 상황을 연출함으로써 ‘적정온도’를 시각적으로 구현하고자 하였다. 작가 특유의 미니멀한 공간 연출과 서늘한 분위기를 배치하였다.
홍세진 작가의 작업은 참여 작가의 작업 중에서 가장 기술의 미래를 답보하면서도 지극히 개인적인 서사를 응축하고 있다. 출품작 <바늘의 끝>의 경우 다양한 사이즈와 질감의 ‘구’의 형태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이것은 작가가 오랜 기간 착용해 온 보청기의 메타포이기도 하다. 작가는 보청 기계의 진화과정과 더불어 기계의 센서와 감각에 대한 호기심과 나아가 인공지능 기술이 실현화 될 미래에 대한 예술가의 해석을 설치 시각 예술품으로 늘어놓는다. 이 작업은 아주 큰 구의 형태부터 테이블에 오밀조밀 배치된 작은 구들의 다양한 형태와 재질을 바라보는 재미가 있는 작업이다.
마지막으로 미디어 아티스트 유비호의 감동적인 두 영상 작품 <무현금_수행>, <무현금_날숨>은 무형문화재의 노동을 흑백 영상으로 담아 전시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무현금은 줄이 없는 거문고를 뜻하는데 유비호 작가의 카메라는 무현금을 만드는 장인들의 반복적이고 고된 노동을 클로즈업 된 카메라로 기록하고 있다. 긴 인내를 요구하는 반복 창작의 행위에서 속도는 측정 불가하지만 무거운 무게가 전해지는 작업이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참여 작가들에게 퀴즈의 답을 돌린 바 있다. 작가들의 대답을 공개하자면 이렇다.
“속도와 무게의 [ ] 균형”?
김상현 : 존재적
김시하 : 아슬아슬한
홍세진 : 은밀한
관람객 각자의 균형은 전시장에서 찾아보시기를 바란다.
김상현은 경희대학교에서 회화 전공으로 학·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feeling》(아트리움 gallery, 인천, 2020), 《경계를 서성이다 Ⅲ-1》(아정미술관, 서울, 2019), 《Illusion》(테마9, 청주, 2017), 《낯선 풍경》(gallery Kiss, 서울, 2014)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산타가 된 아티스트》(블루 gallery, 서울, 2019), 《나눔 전》(아트리움 갤러리, 서울, 2019), 《서재의 유령들》(의정부 예술의 전당, 의정부, 2019), 《이후 전》(갤러리 라메르, 서울, 2017) 등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김시하는 경희대학교에서 조소 전공으로 학사를 졸업하고 계원조형예술대학교 동시대예술 연구과정을 수료하였다. 《무대 위의 쌍둥이》(space xx, lespace71 gallery, 2017, 2016), 《시각정원》(문화 서울역 RTO space, 2014), 《반짝이는 시간》(송은아트큐브, 서울, 2010)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생생화화》(경기도미술관, 경기, 2013), 《핑야오 국제 사진 페스티벌》(핑야오, 산시, 중국, 2010), 《식사의 의미》(고양아람미술관, 고양, 2009), 《미술관 봄 나들이전》(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5), 《일상의 연금술》(국립현대미술관, 크라이스트처치갤러리, 한국, 뉴질랜드, 2004) 등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홍세진은 인천가톨릭대학교에서 회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숨은 언어들》(OCI 미술관, 서울, 2021), 《꽃병의 배터리를 갈아주기》(미술관가는길, 강릉, 2020), 《감각의 오류》(레스빠스71, 서울, 2019), 《선명한 소란》(신한갤러리 역삼, 서울, 2019), 《감각하는 세계》(갤러리 밈, 서울, 2018)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말하지 않아도》(KT&G 상상마당, 춘천, 2021), 《GRAVITY SHOWER》(N/A, 서울, 2021), 《untact》(P21, 서울, 2020), 《디지털과 유사한》(공간형, 서울, 2019) 등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ACC아시아창작스튜디오(2021), 금천예술공장(2020), 잠실창작스튜디오(2019) 등의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활동하였다.
유비호는 홍익대학교에서 회화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에서 미디어아트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해질녘 나의 하늘에는》(성곡미술관, 서울, 2015), 《트윈픽스》(SEMA 난지갤러리, 서울, 2011), 《공조탈출》(공간해밀턴, 서울, 2010)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다중시간》(백남준아트센터, 용인, 2016), 《The Future is NOW!》(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과천, 2013), 《소셜아트》(사비나미술관, 서울, 2012), 《신진기예》(토탈미술관, 서울, 2011), 《집-기억》(일민미술관, 서울, 2009) 등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2020 지역기반 프로젝트
속도와 무게의 [ ] 균형
[ ? ] balance of mass and acceleration
2020. 10. 15. – 12. 5.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2, 4층
김상현 김시하 홍세진 유비호(스페셜 아티스트)
주최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후원 ㈜영일프레시젼
디렉터 주시영
큐레이터 이상미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정지은
글 주시영
비평 조숙현
사진촬영 송호철
그래픽디자인 어떤디자인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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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정보 자동수집 장치의 설치, 운영 및 그 거부에 관한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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