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선
퀸터플 오딧세이(Quintuple Odyssey)는 ‘다섯 가지 모험’을 의미한다. 본 프로젝트에서 제시하는 다섯 단계는 인간이 사고, 감정, 육체를 차례로 상실하고, 그 결과 자아의 해체와 사회적 기반의 소멸로 이어지는 과정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오딧세이’는 험난하지만 의미 있는 여정을 뜻하며 긍정적 함의를 지닌다. 그러나 본 전시는 이를 반어적으로 사용하여, 기술 발전이 가져온 역설적 결과를 탐구한다. 인간은 극도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추구하며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기술을 통해 스스로를 더욱 고차원적 존재로 진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기술적 여정을 떠난다. 그러나 이 여정은 예상과 달리 인간성의 해체로 귀결된다.
사고는 자동화된 시스템과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점차 불필요한 활동으로 간주되었고, 이에 따라 사유의 능력은 점진적으로 상실되었다. 감정은 비효율적 요소로 치부되었으며, 갈등과 에너지 소모를 줄이려는 인간의 선택 속에서 점점 자기표현을 억제하다가 결국 감정 자체를 잃게 되었다. 의학 기술은 완벽한 신체를 목표로 불필요하다고 간주된 기능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발전하였고, 인간의 육체는 점점 단순하고 효율적인 형태로 변형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인간의 형체와 자아의 해체로 이어졌으며, 결국 인간이 중심이었던 사회 구조 역시 붕괴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퀸터플 오딧세이는 기술적 진보가 초래할 수 있는 존재론적 전환을 사유하며, 인간의 소멸과 함께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포스트휴먼의 시대가 도래함을 제시한다.
구체적으로, <entangled252>는 인공지능 기반 영상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며, 포스트휴먼 시대의 인간 정체성과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 작품에 사용된 AI는 사전에 학습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객이 입력한 프롬프트를 해석하고, 작가가 설계한 초기 3D모델을 변형시켜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영상을 생성한다. 작가는 젤리처럼 유기적인 형태의 생명체들이 덩굴에 기생하고 서로 군집하는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물리적 육체는 소멸하되 그 영향력만이 잔존하는 포스트휴먼적 풍경을 제시한다. 전시는 작가가 구상한 초기 형상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관객의 개입과 AI의 해석에 따라 형상은 점진적으로 변화한다. 이러한 변화는 극히 느린 속도로 진행되며, 그 과정 속에서 인간, 작가, 그리고 AI가 함께 상상하고 구성한 예측 불가능한 미래의 단편들이 드러난다. 나아가 인간과 인공지능의 상호작용을 통해 기술이 예술 창작 과정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탐색하고, 인간과 비인간적 주체가 공존하는 새로운 존재 방식을 모색하게 한다.
인간성(Humanity)
본 전시에서 ‘인간성’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본질적 조건들을 가리킨다. 이는 단순히 인간의 생물학적 존재를 뜻하지 않으며, 사유하는 능력(Thinking), 정서적 차원(Emotion), 육체성(Embodiment), 그리고 자아와 사회적 관계(Selfhood & Relationality)의 총체로 정의된다. 이러한 요소들이 상실될 때, 인간은 더 이상 ‘인간다움’을 유지할 수 없으며, 사회와 존재 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해체된다.
조민선은 숙명여자대학교 회화과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시각영상디자인을 부전공하였다. 이후 시카고예술대학(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아트 앤 테크놀로지(Art & Technology) 분야 준석사 및 석사 학위를 받았다. 《0Gravity》(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 2023), 《re-flection》(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2021), 《two chairs, and the broken pieces》(홍티아트센터, 부산, 2020) 등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A.I. 미디어아트: 경계에서 공감으로》(한우리정보문화센터 갤러리 활, 서울, 2025), 《꿈의 궤도 – 디지털 낭만》(대구예술발전소, 대구, 2025), 《Reflections》(언바운드갤러리, 서울, 2024), 《Light Up》(어울아트센터, 대구, 2024), 《환경을 넘어선 예술》(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 2024), 《매끄러운 돌밭》(쉐마미술관, 청주, 2022) 등 다수의 국내외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또한 강릉대도호부관아 문화유산 미디어아트(강릉문화재단, 2023),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수원이 미디어아트전(수원문화재단, 2022), 미디어아트 특화공간 신규 콘텐츠 개발(광주문화재단, 2021) 등 공공 미디어아트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영은미술관 12기 입주작가(2022–2024),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5기 입주작가(2021–2022), 부산문화재단 홍티아트센터 8기 입주작가(2020), MANA Contemporary Chicago New Media Residency Program(미국, 2018–2019) 등 국내외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활동하였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5 다원예술 창작산실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퀸터플 오딧세이
Quintuple Odyssey
2025. 10. 25. – 11. 15.
아트센터예술의시간 4층
조민선 Cho Minsun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트센터예술의시간
글 안진국
사진 최철림
디자인 김정활
기타협업 김동식 박수잔 조영웅 최재호 허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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